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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시드니 숙소 소개-Travelodge Sydney

 

 

시드니 여행을 계획할 때, 비행기표 다음으로 고민을 했던 것은 숙소.

1월 28일(남편 시드니 도착일)부터 2월 8일(나의 시드니 출발일)까지 총 11박 12일을 모두 호텔에서 지내는 것은 도저히 무리였다.

그렇다고 내내 호스텔에서 지내자니, 혼자 여행하는 것도 아닌데 너무 불편할 것 같았다.

게다가 시드니는 호스텔도 별로 싸지 않았다. 물가 왜 이래....

 

고민하던 중, 감사하게도 시드니에서 유학 중이셨던 직장 선배님께서 재워주신다고 말씀해 주셨다. 

염치없지만 신세를 지기로...ㅠㅠ 아 감사합니다.

그래도 1월 28일부터 1월 31일까지는 호텔에서 지내기로 하고, 어떤 곳이 좋을지 알아보다가 선택하게 된 곳은

Travelodge(travelodge.com.au) 호텔.

Welntworth Avenue와 Goulburn Street이 만나는 곳에 위치해 있다.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시드니 다운타운의 다른 호텔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하면서 센트럴역, 뮤지엄역 등과도 가깝고 평도 나쁘지 않아 보였다. 일단 건물이 저렇게 크다면 어느정도 체계적으로 관리가 되겠지, 하는 생각으로 예약을 했다.

 

 

3박(나는 브리즈번에서 밤차 타고 갔으니 2박)을 하고 난 느낌은, 가격 대비 나쁘지 않다는 것.

다음에 가도 또 묵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시기에 따라, 예약 사이트에 따라 가격은 조금씩 차이가 나지만

올 초에 예약할 당시에는 대략 95불~110불 사이에서 예약을 할 수 있었다.

당시 내가 검색해보았던 좀 깨끗한 호스텔들의 2인 요금이랑 거의 같다. 그렇다면 당연히 호텔이지.

 

호텔 예약할 때, 며칠 사이에도 가격이 바뀌었다. -.-;우린 100불에 예약할 수 있을 때, 좀더 떨어질지도 모르니까...하고 기다리고 있다가, 결국은 더 올랐을 때 예약을 해서 1박당 110불 가까이 지불했다. 당시 환율론 1박당 한국돈 14만원 꼴.

적은 금액은 아니었지만, 이 금액도 다른 호텔들에 비하면 비싼 건 아닌 듯 하다.

 

2010년 우리가 신혼여행때 묵었던 메트로호텔(-.-; 여기는 배정된 방이 어두컴컴하고 내부도 화사하지 않아서 좀 그랬다.)보다 저렴했고, 지내기는 훨씬 쾌적했다.

기차역뿐 아니라 버스가 많이 다니는 George 스트릿과도 가까워 위치도 괜찮았다.

 

 

이렇게 새긴 정문으로 들어가면 나름 쾌적한 로비와 리셉션이 있다.

우리는 운좋게 11층인가? 아무튼 거의 꼭대기쪽 층에 배정을 받았다.

 

 

 

 

방문을 열고 들어오면 싱크대와 커피포트, 전자렌지가 있고 그 옆에는 옷장이 있다.

보통 호텔에는 잘 없는 전자렌지나 싱크대가 있어서 편리했다. 이 동네 음식 양이 많기 때문에, 밖에서 음식 사먹다 남으면 싸가지고 와서 다음날 아침 전자렌지에 데워 먹으면 아침 한 끼로 충분했다.

컵라면 해먹을 물을 끓이려고 보니, 커피포트는 첨에 있던 것이 너무 더러워서 교환을 요구했다. 교환해준 것도 더러워서 다시 교환해달라고 했더니 아예 새 것으로 가져왔다. 뚜껑을 열어볼 수 없기 때문에 안을 잘 확인해 봐야 함.

모르고 끓여먹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속이 거북하다.

 

 

옷장에는 금고도 있고 다리미와 다리미판도 있다.

의외로 이런거 없는 호텔도 많더라.

현관 입구는 타일로 되어 있어서 젖은신발이나 짐을 놔둬도 부담이 없었다.

들어가자마자 사진을 찍었어야 했는데, 며칠 지내다가 찍은 사진이라 좀 깨끗하지는 않다.^^;;

 

이 현관 입구에서 오른쪽으로 돌면,

 

 

이렇게 좁은 복도(?)가 있고 복도 왼쪽엔 화장실이, 복도를 지나면 침실이 나온다.

 

 

 

 

세면대, 샤워부스 등등. 그냥 평범하지만, 깨끗했다.

 

 

침대. 이불 색깔이 맘에 안 들었지만, 넘어가 준다.

 

 

가장 맘에 들었던 건, 침대 맞은편 벽면이 전부 유리창이었다는 것. 사진 왼쪽 벽에 가려진 부분까지도 다 유리로 되어 있었다.

이건 모든 방이 그런 것 같지는 않았다. 운 좋게 모퉁이 방으로 배정이 되었기 때문인 듯.

창이 시원하게 트여 있어서, 기분이 좋아졌다.

시드니 신혼여행 때 머물렀던 호텔의 작은 창문이, 나에게 창에 대한 집착을 불러일으킨 듯.

 

 

창에서 내려다 보이는 풍경. 그냥 평범한 도시의 도로지만, 그래도 좋다.

 

밑을 내려다 보니 아찔하네~

 

 

화창한 하늘 밑 센트럴 역도 잘 보이고...

 

 

잠들기 전 창가에서 찍은, 멀리 센트럴 역이 보이는 풍경. 오페라하우스와 하버브릿지가 보이는 호텔은 아니지만,

이 소박한 밤풍경도 마음에 든다.^^

 

아무튼, 오늘의 결론은 

혹시 호스텔은 불편할 것 같고, 너무 비싼 호텔은 부담되는 분들은, Travelodge를 알아보셔도 괜찮다는 것.

 

*티스토리에 엑박이 자꾸 뜬다.

내가 기존에 올려놓은 포스팅에도 엑박이 많아지고...

스마트폰으로 볼 때는 괜찮던데, 이유가 뭐지?

에효...설치형블로그에서 여기로 옮겨온지 얼마 안되는데, 약간 불편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