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호텔 내부에는 여러가지 볼거리가 많았는데..그 중에서도 내 눈길을 끈건, 진짜 조각 같았던 퍼포먼스. 눈꺼풀이 '꿈벅, 꿈벅' 움직일 때 상당히 놀랐다. 사실 얼굴이나 손보다도 옷이 진짜 조각 같아서 더 신기했다.
베니스 흉내를 정말 제대로 내려고 한건지, 화려한 가면들이 전시된 샵이 눈에 확 띄었다. 옹..좀 무섭다. 그치만 하회탈보단 멋있다. ㅋ..(지극히 주관적인 견해일 뿐)
베네시안 호텔 구경을 1시간 정도 한 후, 원산면옥이라는 한식집에서 저녁식사를 하고 호텔에서 짐을 푼 후 밖으로 나왔다. 옷도 갈아입고 샤워도 하고...놀 준비 완전 끝!!
뉴욕의 상징적인 건물들을 축소해서 옮겨놓은, 'New York, New York'....(좌,중)
아직 거기 못가본 나에게 대리만족 비슷한 걸 약간 주긴 했지만...솔직히 별다른 감흥은 없었다.
Ballys Hotel 근처의 에펠탑도 마찬가지. 아!! 어쩌다 Ballys Hotel의 주빌리 쇼를 보았는데...그거 돈 주고 보겠다는 사람 정말 뜯어말리고 싶다. 이건 공연을 관람한 사람들 대부분의 평가!!
선정성은 제쳐두더라도 말이지...음악, 춤, 무대, 곡예, 마술 어느 것 하나 수준있는 것이 없었다. 그냥 벗고 춤추는 데 의의가 있을 뿐. 서울의 워커힐 호텔에서도 라스베가스식 Topless 쇼를 하는데,(아마 오딧세이 같은 주제였던 듯..이것 역시 내 의지로 본 건 아니지만 어쨌든) 주빌리쇼보다는 훨씬 나았다. 정말..보는 내내 멀미만 나오고 잠와서 끝날 시간만 기다리게 한 쇼는 이번이 처음. 나는 웬만한 공연 볼 때는 되도록이면 재미있어 하면서 보려고 '노력'하는 사람인데..이 쇼는 완전 내 노력의 한계를 넘어서는 그런 쇼다.
라스베가스에 가실 일이 있으신 분은...예술성과 완성도 면에서 칭찬이 자자한 벨라지오 호텔의 O show를 보시는 것이 현명한 선택일 듯. 단..비싸고 일찍, 아주아주 일찍 예약을 해야 한다니...그 점 참고하시길.^^
(벨라지오 분수쇼: 클릭하면서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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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에서 구경하던 금발머리 꼬맹이가 아빠 품에서 나와 내 디카를 계에속 쳐다보며 나한테 자꾸 오려고 했다.
너무 구여운 나머지 사진을 찍고 싶었으나 혹시 부모가 뭐라고 할지 몰라 그냥 액정으로 분수만 보여줬다.
엄청 신기해 하더군..
근데, 너무너무 이쁜 그 아기도 크면 팔이 털로 뒤덮이고 키가 190은 족히 되어보이는 자기 아빠처럼 되겠지?
위 사진은 타워에서 내려다 본 라스베가스 뉴타운. 택시비도 왕복 20불밖에 안들고, 타워 꼭대기까지 가서 놀이기구 하나 타는데 다합해서 16불정도밖에 안들었다. 이럴줄 알았으면, 30불짜리 야경옵션이나 80불짜리 쥬빌리옵션 신청하지 말고 우리끼리 실컷 돌아다니면서 구경할 걸 그랬다. 급하게 휴가를 내서 떠나온 여행이라 가이드 말이라면 무조건 다 들었더니..이런 저런 손실이 좀 있었던 것 같다. 그치만...이런 경험이 하나씩 쌓이면서 점점 여행을 잘 하게 되는 것 아닐까?^^
암튼 라스베가스 가시는 분들...숙소가 다운타운이라도 택시 타고 다니면 얼마든지 뉴타운 구경 하실 수 있구요~꼭 보고싶은 쇼가 예매가 안된다면 괜히 엄한 쇼(콕 찝어서 주빌리쇼 같은거) 돈들여 보시지 마시고 무료인 길거리 쇼 실컷 보시거나 타워에 올라가셔요. 그게 훨씬 나은 것 같아요. 정말루.
하나는 자이로드롭 비슷한 거,
하나는 공중에 매달린 차(?)같은 걸 타고 빙빙 도는거(독수리 요격대 비슷한 거 같은데, 300미터가 넘는 높이에서 하는 거구, 규모가 훨씬 크다는 차이가 있는 것 같다.),
마지막으로 나랑 하늘이가 탄 X-treme!!이 있었다.
X-treme은 후롬라이드 같은 걸 타고 건물밖으로 뻗은 경사 트랙을 빠른 속도로 왔다갔다 하는 건데...시각적 효과 때문에 정말 무섭게 느껴지지만...막상 타고나면 그렇게 큰 공포감을 주지는 않는 것 같다. (안경을 안 쓰고 타서 두려움도 없어진 것일수도...). 한 20,30분간 심장이 죄여드는 듯한 약간의 통증이 오기는 하지만..그 정도야 뭐.
game과 gamble의 차이란게 별게 아니라, 애초에 자기가 정한 원칙을 지키면 game인 거고 아니면 gamble이 되는 것 같다. 나는 애초부터 5불 이상은 쓰지 않겠다는 원칙을 정했다. 5불이면 잃더라도, 여행지에서의 추억정도로 생각하고 잠들 수 있는 액수니까.
그렇게 딱 5불만 써서 결과적으로는 13불 벌었다. 8불이면 택시비 중 내 몫은 번 셈인거다. 잃었어도 기분 나빴을리 없지만 좀 따고 나니 확실히 기분이 좋았다. 중요한 것은, 처음에 정한 액수만 가지고 놀아야 한다는 것!!^^ 기분좋게 게임을 즐긴 후 편히 잠자리에 들었다. 이렇게 마지막 날이 물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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